오늘 휘중이 피아노 리사이틀의 감동을 기억하기 위해 몇년동안 안쓰던 블로그를 쓴다.


최근 몇달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해서 이제 나보다 훨씬 잘 친다. 몇년 지나면 아빠보다도 잘 치는 청소년이 되려나... :)


다 끝난 뒤 떨렸냐고 물었더니 떨렸다고 하네. ㅎㅎ 

어쩐지 오늘 아침에 선생님한테 잠깐 레슨 받으러 갔을 때 쳤던 것보다 토카타의 박자가 좀 왔다갔다 했지만 그래도 참 잘했다. 


앞으로도 계속 즐겁게 할 수 있기를... 



 1. Sonatina op.39 No.1 Rondo - by Lynes
   

 
2. Toccata - by Alexander
 



TAG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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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딜버트 한장 보시겠습니다.)

* 제 월급이 싯가에 못미치는데요, 20% 인상 가능합니까?
* 아니, 하지만 칸막이 안에서 평면스크린 모니터 두 대를 쓰게 해주지. 그러면 비밀기지에 앉아있는 천재 악당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거야.
* 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두번째 모니터 받은 게 누구야?)


...그런 고로, (월급이 싯가에 못미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실리콘 밸리의 미친듯한 물가에 위축되는 가부장적 남성성을 황금만능주의로 만회하기 위해 (뭔소리야?) 두번째 모니터를 주문했습니다.

그것도 무려 싯가 600불짜리 27인치 4K, 모니터계의 명품으로 인정받는 (누구한테?) DELL P2715Q!

화면이 크고 아름답습니다. gvim을 띄우면 한 화면에 80컬럼짜리 소스코드 네 줄을 넉넉하게 횡대로 띄워놓을 수 있군요. (폰트를 줄이면 심지어 여섯 줄까지 가능한데 40대가 되니 눈이 침침해서... -_- 아 가격이 쫌만 쌌으면 델 32인치 사는 건데... 그건 한 대에 2천불... -_-)


(기존의 비디오카드로는 3840x2160이라는 미친듯한 해상도를 지원 못해서 비디오카드도 100불짜리를 하나 새로 사야 했다는...)

그런데 안타깝게도 집에 있는 맥북은 워낙 구형이라 새 모니터를 지원 못하는군요. DisplayPort를 꽂아도 화면이 아예 안 나옵니다.

...자 이제 노트북을 새로 사면 되는 건가... (먼산)

- 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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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들은 의외로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일지도 모르지만, 이놈의 회사는 도대체 뭘 배울 기회랄 게 없어서 (심지어 그 전에 다니던 회사보다도 배울 게 없다), 회사에 6년 넘게 앉아있어도 내가 뭘 배웠는지 모르겠다. 뭐 C++은 그럭저럭 하게 됐고 python도 두세 줄은 끄적거릴 줄 알게 되었다만 (화이트보드에다 대고 FizzBuzz 같은 거 짜라 그러면 솔직히 한번에 안틀리게 짤 자신 없다), 그런 거 말고.

이 동네에서 배우는 지식의 99%는 이를테면 "마징가제트의 오른쪽 무릎관절 경고등이 들어오면 7번 솔을 들고 3번 비상계단을 내려가서 관절에 기름칠을 좌우로 세번씩 해주고 올라오면 아마도 경고등이 꺼져 있을 거다 (계속 켜져있으면 다시 8번 솔을 들고 비상계단을 내려가서... 반복)" 같은 지식이라서, (뭐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배워도 아무런 감흥도 없고 이 동네 밖에서는 아무런 쓸데도 없는데다가 어디 나가서 "우와아아 마징가제트 비밀기지에서 일한다면서요? 킹왕짱이다!" 같은 소리 들으면 속에서 솔질하던 추억이 좍 스쳐지나가면서 "아하하하하... 네 네 그렇죠 (썩소)" 하게 되는 거지.

그런 사이에서 그나마 건진 지식이라고 몇 개 있는 것 중에 Nelder-Mead algorithm이라고 있는데 변수가 여러 개 있는 함수의 최대값 (혹은 최소값)을 구할 때 사용하는 알고리즘이다. 꽤 단순하면서 강력한 알고리즘이라 "오오 이건 좀 신기한데, 이런 거 실제로 적용하는 거 어디서 보겠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학부때 샀다가 10년 넘게 책장 한 구석에 봉인되어 주인님이 불러주실 날만 기다리고 있는 노장 Numerical Recipes in C를 펴볼 일이 있었는데 거기 이미 이 알고리즘이 매우 자세히 소개되어 있고 알고리즘이 한계에 봉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은 이러이러한 것이 있다고 다 나와 있었다.

그러니까 이 바닥에서 배울 수 있는 거라고는 내가 학부때 공부를 조금만 더 열심히 했으면 다 알았을 거 아니면 마징가제트 관절에 기름칠하는 노하우밖에 없는 거다.

"우와아아 마징가제트 비밀기지에서 일한다면서요? 소감 한 말씀..."

"...ㅇㅇㄱㅈㄹㅃㅅㅇㅌㅂㅊ웨ㅔㅔㅔㄱ (잠깐만요 기름때좀 뱉고...)"

- 기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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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휘중이가 안드로이드 타블렛을 만지작거리며 게임할 시간이 남았는데 할 게임이 없다는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를 하길래 "아빠가 게임 찾아줘?" 하고 잠시 뒤적거리다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시드 마이어의 문명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잠시 좌절하다가 (...잠깐 내가 왜 좌절을 하는 거지)

리눅스에 dosbox를 깔아서 Sid Meier's Civilization I을 설치하고 휘중이에게 친절하게

이건 참으로 무서운 게임이란다.

게임을 하다 보면 다음날 아침이 되거든.

...그러니까 조심하도록 하여라...

...이라고 얘기를 해주었다.


(...의외로 별로 어려워 안하고 게임에 도전하고 있음.)

......근데 나 지금 자식한테 무슨 짓을 한거지.

- 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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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수호 2015.05.30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하하하 학부 때 시험보고 왔더니 용직이 네가 아침과 (실은 전날과도) 똑같은 자세로 하고 있던 바로 그 게임 아니냐?

    • BlogIcon Atreyu 2015.05.30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 바로 그 게임 맞다. ㅋㅎㅎㅎㅎ (그때 문명 1 했던가 2 했던가, 둘다 했던것 같기도 하고..)
      문명 1을 다 떼고 "아빠 뭐 딴 거 없어?" 하면 "더 크고 아름다운 후속작이 있단다!" 하고 문명 2를 소개시켜줘야지 하는 원대한-_- 꿈을 꾸고 있는데 아직 정치체제 바꾸는 법도 모르는 걸 보니 조만간 "에이 뭔지 모르겠어" 하고 때려치지 않을까 싶다.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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