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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휴가 일주일중에 딱 하루만 해가 안나고 날씨가 매우 추웠는데 그날은 수영못하고 각종 구기 운동에 전념했다. 탁구와 푸스볼 등등..

리조트 안에 테니스장도 있었는데 우리가족중에는 나말고 테니스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테니스장에는 가볼 일이 없었다. 하긴 나도 테니스 쳐본지 10년도 더 되었으니 지금은 공을 맞출 수는 있으려는지 모르겠다.

탁구는 이날만 하고 그만했는데, 푸스볼은 애들이 재미있다면서 그 이후에도 하루에 몇번씩 계속 했다. 푸스볼하는 사진은 그 다음날(화창한 날)에만 찍어서 반팔입은 모습만 나왔네...

회사에서 갈고 닦은 푸스볼 실력으로 어린이들을 가볍게 제압하는 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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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카보스 홀리데이 인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은 음식이다. 아침 점심 부페는 그나마 그럭저럭 먹을만 한데, 저녁은 좀 실망스런 경우가 많았다. 부페가 아닌 식당은 당일 예약만 가능하고, 그렇게 예약해서 가서 주문해서 먹어봤더니 부페만 못한 음식맛을 보여주고... -.- 예약도 좀 늦게하면 아주 어이없는 시간만 남아있어서, 둘째날 저녁에 처음 예약을 해봤었는데 밤9시 예약... 식당에 자리를 받고 앉았더니 이미 9시 30분.. -.- 애들은 졸려서 음식 나오기도 전에 휘중이는 잠이 들어버리고...

결국 예약해서 먹는 저녁은 2번만 먹어보고, 나머지날들은 저녁 부페로 먹었다. 부페의 단점은 야외라는 거.. 저녁에는 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추워서 우리는 겨울 잠바를 입지 않고는 밥먹기가 힘들었다.(체할까봐...) 겨울 잠바를 입은 건 우리들이고, 열이 남아도는 젊은 서양애들(대학생 나이로 추정되는 한무리들...)은 매우 헐벗은채로 저녁을 먹고 있었다.

아침, 점심도 역시 맨날 부페였지만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요리와 설겆이를 하지 않고도 맨날 끼니가 해결되는 건 매우 좋았다. :)

근데 다름 휘중이는 너무 잘 안먹어서 저렇게 안먹고 어떻게 아침에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지, 맨날 수영장에서 노는지 대체 왜 에너지는 그리 남아도는지 참 불가사의다. 멕시코에서 있는 내내 고기와 야채는 거의 안먹고 맨날 빵만 주로 먹거나 핫도그, 콘도그, 감자튀김 등만 먹어서... 고기와 야채 먹으라고 협박하는 게 좀 힘들었다. 협박하면 다름이는 좀 먹는데 휘중이는 그래도 꿋꿋히 안먹더라는..저 사진에 나온 건 내가 부페에서 가져온 음식들인데 저중에서 거의 빵만 집어먹고 나머지는 내가 다 먹어야 하는....

23일 저녁은 cabo san lucas라는 번화가 도시?에 가서 먹었다. 이날 저녁이 리조트밖에 나간 유일한 날이다. --;; tripadvisor에 나온 리뷰가 좋은 식당에 갔었는데, 리뷰만큼 탁월하지는 않았던 거 같다. 작고 이쁜 식당이라서 분위기는 좋았고 멕시코 요리를 맛볼 수있는 점은 좋았는데, 칭찬일색의 리뷰를 읽고 간거라서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거 같다. 실제 가치에 비해 가격이 좀 높았던 거 같다. 우리가 시킨 음식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쇠고기와 선인장을 함께 또띠아에 싸먹는 요리였다. 어린이들에게 주려고 시킨 엔칠라다는 좀 짜서.. 마운틴뷰에 가끔 가는 멕시코 식당에서 먹는 엔칠라다가 더 맛있는 거 같았다.

결정적으로 카드를 안받고 현금만 받는다는 걸 다 먹고 난 다음에야 알게 되어(!) 좀 난감했다.난 첨에는 주인아저씨가 현금만 받는다는 걸 농담으로 하는 건 줄 알았다. 근데 농담 아니랜다. ㅠㅠ 가지고 있는 페소로는 모자라서 미국달러로 할 수없이 계산했다. 그 뒤로는 현금이 없어서 더이상 리조트 밖의 식당은 시도하지 않게 되었다.

Cabo San Lucas는 로스카보스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이었는데 골목길로 들어가면 한국 소도시 모습과도 비슷하고 방콕의 카오산로드랑도 비슷한 듯한 풍경이었다. 다름이는 왜 곳곳에 쓰레기장이 많은 건지 나에게 물었다. 뭔가 쓰레기더미의 빈 공터들이 곳곳에 있었던 게 좀 이상했었나 보다. 길거리 쓰레기더미 공터 옆에 갓길 주차를 해두어서 차가 제대로 있을지 약간 걱정을 했지만, 밥먹고 나온 뒤에 가보니 차는 무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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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는 내가 이제까지 보낸 크리스마스중 가장 날씨가 따뜻한 크리스마스였다. ^^

아침에는 호텔 로비의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사진도 찍고..(근데 별로 잘 나오지는 않았다.)

아기예수와 동방박사들도 보고..

오후에는 산타할아버지가 와서 선물 나눠주는데 가서 줄서서 기다려서 사진같이 찍고 선물도 받고...

파냐타(http://en.wikipedia.org/wiki/Pi%C3%B1ata) 두들기는 멕시코 민속놀이(?)도 했다. 난 이런 게 있다는 걸 그날 처음 알게 되어 그게 정확히 뭐하는 건지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궁금한 사람은 위키 링크에 가서 참고 요망..

이 리조트에서 키가 작은 어린이 순으로 서서 작은 애들부터 한명씩 나와서 막대기로 피냐타를 두들겼다... 휘중이 차례가 되어서 얘가 하긴 했는데, 왜 이런 걸 나한테 시키냐는 듯한 뚱한 표정으로 성의없이 막대기를 두들기다가 자리로 들어갔다. -.-

안타깝게도 다름이 차례까지는 않오고 그전에 어떤 힘좋은 남자애가 피냐타를 두들겨서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마치 한국의 박터트리기랑 유사해서, 그게 터지니까 그 안에서 사탕 들이 막 떨어져서 애들이 사탕 줍느라 정신없는 놀이였다. 다름이가 주어온 전리품을 휘중이에게 나누어주고 있다.(휘중이는 피냐타 두들기고 난 뒤 저멀리 아빠한테 가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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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선인장 정원에서 기념사진 한장씩..

이건 휘중이가 찍어준 우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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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원구 2011/12/29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멕시코 여행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ㅎㅎ
    담에 날 좀 풀리면 온천 여행 같이 가시죠. 자쿠지에 들어가 있어도 좋고 근처 해변가에서 모래놀이도 할 수 있어요!
    몇 가족 같이 가면 애들도 잘 놀고 좋을 듯.

  2. 희연 2011/12/29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우 휘중이 ㅋㅋㅋ 표정 대박임. 흑 다들 잼있게 놀다왔네용. 이잉 언제 보나 아가들~

답글, 트랙백, 비평을 위한 부분인용(?)은 누구나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리조트 안의 인터넷 상태가 과히 좋지 못해서 결국 실시간 블로깅은 포기한 채 집에 도착한 다음날 사진을 정리하여 올린다.

집에 돌아오는 26일에는 유나이티드 항공과 LA공항의 만행으로 결국 LA에서 갈아타는 비행기를 놓쳐, 멕시코로 출발하던 날보다 더 심한 고생을 했지만, 고생 이야기는 실감나게 아트레유가 올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난 리조트에서 즐거웠던 기억들만 올리기로...

둘째날부터 여섯째날까지 매일의 일정들은 거의 유사하다. 10시 넘어서 아침 식당으로 기어가서 아침 먹고(멕시코 로스카보스는 우리가 거주하는 지역과 괴상하게 1시간의 시차가 있어서 우리는 9시 약간 넘어서 아침먹는 거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매일 늦잠을 잤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 용직, 은정) 다름 휘중 어린이들은 아침 8시경부터 깨서 에너지를 발산하며 방안에서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음.

늦은 아침을 먹고 거의 점심때가 되면 어린이 풀로 간다. 아침먹은 뒤 애들 수영갈 준비 시키는데 왜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지... 모르는 사람이 이 상황을 보면 애들은 수영하기 싫은데 우리가 억지로 옷입히고 끌고가는 줄 알겠다. 이넘들은 지네가 수영하자고 하면서 왜 준비는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고 나서도 수영장 가면 좋다고 놀고 있다.

어른 풀장에 발담근 뒤 차갑다며 다시 나오는 다름이.

어른 풀장이 가장 좋아보였는데 물이 너무 차가워서 우리는 여기에서는 놀지 못하고, 조그만 어린이풀장으로 가서 며칠동안 거기서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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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며칠은 바로 앞에 있는 바닷가도 가기 싫다며 수영장에서만 하루종일 놀다가 며칠 실컷 논 다음에야, 바닷가 모래사장으로 처음 나갔다. 거기 그물침대 있다고 꼬셔서 겨우 데려갔다. 얘들은 작은 고모가 지난 10월에 우리집에 방문한 이후 갑자기 그물침대에 꽂혀서 지금까지도 까먹을만 하면 그물침대 사달라는 타령을 하는데(--;;;) 드디어 여기서 진짜 그물침대를 보게 되어 신났다.



리조트에서 바닷가가려면 몇발자국만 걸어가면 되는데, 바닷가쪽은 항상 바람이 많이 분다. 다름이 머리가 완전 산발이 되었다. -.-;;

첨에는 바닷가쪽에 가면 그물침대에서만 놀다가 후반부에는 모래놀이도 하고 놀았다.



근데 점점 저녁때가 되어가면서 바닷가가 너무 추워지는데 애들은 계속 모래놀이한다고 하고, 우리는 너무 추워서 할 수 없이 풀장 근처에서 타월을 받아와서 뒤집어 쓰고 기다렸다. --; 진작 타월 뒤집어 쓰고 기다릴 걸! 그냥 있는 것보다 훨씬 따뜻했다.


TAG Los Ca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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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treyu 2011/12/29 0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하하 유나이티드 항공 땜에 고생한 얘기는 내가 실감나게 올리면 되는거야? -_-;;;

답글, 트랙백, 비평을 위한 부분인용(?)은 누구나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멕시코

용직이글 2011/12/21 14:54
난생 첨 멕시코란 데 놀러왔습니다.

사진 좀 올릴라 그랬더니 호텔의 엉망진창 무선랜 + 다음의 눈꼽만한 대역폭 콤보가 방해를 해서 사진은 집에 돌아가서 올려야 할 것 같군요. 아아 간신히 올렸습니다. (다음은 해외접속이 이상하게 느린 것 같음. 다음 서버에 올린 동영상을 미국에서 보려고 하면 버퍼링 쓰나미가...)

몇 년간 안타본 사이 유나이티드 항공의 서비스는 개판으로 떨어졌습니다. 거기에 미국 TSA(공항에서 X레이 심사하는 인간들)의 사람 뺑뺑이 돌리기 콤보까지, 역시 명불허전. (음...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9시 19분 비행기를 타려고 아침거리 싸들고 새벽 6시 반에 나왔는데 결국 아침 먹지도 못하고 줄서서 기다리다가 체크포인트에서 애들 주스팩은 쓰레기통에 버리고...-_- 비행기에 타서야 겨우 가방에서 빵을 꺼내서 비행기에서 (다행히 아직은 공짜로 주는) 커피와 주스로 배를 채웠습니다.

(이하 귀찮으니 반말)

이놈의 비행기를 LA에서 갈아타야 하는데 하도 첫번째 비행기가 늦게 도착해서 (실제로 날아간 시간보다 활주로에서 기다린 시간이 더 길었던 듯 -_-) LA 공항에서 애들 손붙잡고 뛰느라... 결국 공항에서 점심 사먹지도 못하고 바로 다음 게이트로 직행해서 허겁지겁 비행기에 탔다. 비행기에 탔더니 내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출발하더라. (시내버스냐!)

반쯤 날아가다가 너무 배고파서 "혹시 점심 안줘요?" 했더니 점심 메뉴를 보여주는데, 가장 좋은-_- 메뉴가 대략 크래커, 땅콩, 미니 프레첼, 크림치즈(?) 등등 콤보. 가격 8.xx불.

야이쒸!!!
(물론 당연히 안먹었음. 꿋꿋이 집에서 싸온 바나나와 귤과 시리얼 쪼가리-_-를 꺼내서 배를 채웠다. 젠장 담번에 미국 항공사를 탈 때는 집에서 김밥이라도 싸와야되나. 원 세상에 비행기를 도시락 싸서 타는 날이 올줄이야.)

다행히도 멕시코의 입국심사는 너무나 빠르고 간편해서 좋았다. "Is this your first time?" 같은 질문 몇 번 하고 도장 탕탕 찍어주고 땡. 미국 공항에서 시달리다 멕시코 입국심사대를 보니 마치 한국 웹사이트에서 쇼핑을 하다가 아마존을 첨 써보는 듯한 감동이...

이놈들은 여기까지 와서 밥도 제대로 못 먹은 주제에 수영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부르짖어서, 결국 할수없이 대충 멕시칸 부페로 저녁을 먹고 (음 맛이 아주 탁월하지는 않았다, Holiday Inn이니, 싸구려 미국식 호텔 체인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안되지...) 따뜻한미지근한 풀에 애들 둘을 8시 반까지 풀어놓고 우리는 옆 의자에 앉아서 졸았다. 한밤중에 애들 둘이 깔깔대면서 난리부르스를 추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사람들이 전부 뜨어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물에 손을 한번씩 넣어보고-_- 간다. (은정이 말에 따르면 발을 넣어본 사람들도 있다고 함.)

귀찮아서^H^H^H^H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사진은 몇 개만 맛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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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희욘 2011/12/22 0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 ㅠㅠ 나 없이 놀러가니 좋으삼? 난 시골에 쳐박혀 있음. ㅠㅠ 나도 휴가 낼껄. 그나저나 아그들 크리스마스 선물은 어카징? 참, 아들한테 산타클로스는 리조트로 안간다고 전해줘 ㅋㅋㅋ 사악한 고모 ㅎㅎ 언니, 오빠 다들 보고싶옹~^^ㅎ

  2. 이원구 2011/12/23 0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는 과정은 험난하였으나 애들은 무척 신나군요. ^^ 그럼 됐죠 머...
    잘 놀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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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to 테스트

은정이글 2011/12/03 00:46

좀더 쉽게 블로그를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중이다.

특히 iphoto에서 티스토리로 사진 올리는 게 참 불편해서, 플리커를 거쳐서 삽질을 하고 있는데 이게 최선의 방법인가 싶어서 고심중..

그러다가 발견한 ecto로 글쓰기 테스트.. 이걸로 하니까 iphoto에서 사진을 바로 올리는 게 가능하다! :)

P1100547

찬조출연: 홍시 만들고 있는 현장 사진. 집 뒤뜰의 대봉시 나무에서 딴 대봉시를 홍시 만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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